에어부산 분리매각 목소리 커져...범시민 추진협의회 출범 “다시 부산의 품으로”

에어부산 분리매각 목소리 커져...범시민 추진협의회 출범 “다시 부산의 품으로”

  • 기자명 이유정 기자
  • 입력 2024.01.30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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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이유정 기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의 해외 기업 결합 심사를 앞두고 아시아나항공 계열사인 에어부산 분리매각을 요구하는 부산지역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에어부산의 분리매각을 촉구하는 부산지역 범시민 추진협의회를 구성, 본격 활동에 들어가며 이들은 분리매각을 통해 가덕도 신공항의 거점항공사로 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동남권관문공항추진위원회와 부산시의회가 구성한 ‘에어부산 분리매각 범시민공동추진협의회’는 전날 부산상공회의소에서 출범식을 하고 향후 활동 방안을 논의했다.

출범식에는 291개 부산지역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동남권관문공항추진협의회 이사 9명 전원과 부산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 소속 의원 7명 전원이 참석했다.

이번 협의회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의 해외 기업결합 심사 장기화로 에어부산의 경쟁력이 추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은 ‘에어부산 분리매각’이라는 공감대를 형성하게 돼 결성됐다.

협의회는 에어부산 분리매각 추진 결의문을 통해 “가덕도 신공항의 성공적인 개항과 지역 항공산업의 활성화를 위해선 지역의 힘으로 만든 에어부산을 부산의 품으로 다시 가져와야 한다”면서 산업은행에 에어부산의 조속한 분리매각 추진을 요구했다.

이들은 대한항공과 에어부산의 통합이 완료되면 본사 위치, 에어부산 분리매각 등에 대한 결정권이 인수기업인 대한항공에 넘어가는 만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결합을 주도한 산업은행이 에어부산 분리매각에 대한 역할과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협의회는 1차 회의를 갖고 가덕도 신공항 활성화를 위해선 지역 거점 항공사가 반드시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지역 여론 결집과 총선 공약화 등을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조속한 에어부산 분리매각을 촉구하는 100만명 서명운동과 릴레이 기고, 여야 주요 정당의 4월 총선 공약 채택 건의 등 전방위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장인화 부산상공회의소 회장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합병승인을 위해 두 항공사의 화물부분과 장거리 주요 노선을 국내 LCC(저비용 항공사) 경쟁사들이 인수하게 되면 모기업 합병지연으로 기존 노선마저 줄어들고 있는 에어부산과의 격차는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더퍼블릭 / 이유정 기자 leelyjwo@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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