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수, 서울 강서을 예비후보직 사퇴…재공모? 새 인물 전략공천? 김성태 재기용?

박대수, 서울 강서을 예비후보직 사퇴…재공모? 새 인물 전략공천? 김성태 재기용?

  • 기자명 김영일 기자
  • 입력 2024.02.23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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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박대수 의원 페이스북.
국민의힘 박대수 의원 페이스북.

[더퍼블릭=김영일 기자] 서울 강서을 선거구에 공천을 신청했던 국민의힘 박대수 의원(비례대표)은 23일 “저는 오늘 강서을 예비후보자로서 짊어져야 했던 무거운 짐을 내려놓는다”며, 강서을 예비후보에서 사퇴했다.

박대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와 같이 밝히며 “의도치 않았지만 공천 심사 과정에서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었고, 그로 인해 모두가 힘든 시간을 보냈다”면서 “저로 인해 상처받으신 분들께는 가슴 깊이 진심어린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박 의원이 지목한 ‘누군가’는 당초 강서을 선거구에 박 의원과 함께 공천을 신청했던 김성태 전 의원으로 풀이된다.

강서을 선거구에서만 3선(18대~20대)을 지낸 김성태 전 의원은 2022년 12월 윤석열 대통령에 의해 사면‧복권된 바 있음에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6일 김 전 의원을 공천에서 배제한 바 있다.

이에 김성태 전 의원은 지난 7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 강서 지역에서 우리당의 대안은 무엇인가. 이 지역에서 김성태보다 경쟁력 있는 대안이 있나”라며 “이 모든 것들이 해명되지 않고서는 이 공천은 이해할 수 없다. 이기는 공천을 해도 모자랄 판에 우리 당 공천은 무엇을 목표로 하는지 (총선 승리라는)목적 의식을 상실하고 있다”며 공관위 결정에 강력 반발했다.

다만, 김 전 의원은 지난 14일 “당의 (컷오프)결정을 겸허히 수용한다”며 백의종군의 길을 택했다.

김성태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원내대표가 지난 14일 입장발표 기자회견 후 국회 소통관에서 나오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김성태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원내대표가 지난 14일 입장발표 기자회견 후 국회 소통관에서 나오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박대수 의원은 “지금은 총선 승리라는 대의를 위해 사사로운 생각은 내려놓고 희생과 헌신 그리고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주는 것이야 말로 당을 진정으로 위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며 “강서을을 새롭게 변모시켜 보고자 출마를 결심하고, 짧다면 짧고 길 다면 긴 기간 동안 최선을 다해 보냈던 치열했던 시간이었다”고 했다.

박 의원은 이어 “저는 약자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그들을 위해 무언가를 이룰 때가 가장 행복했다. 강서을에 어느 후보가 올지 모르지만 약자의 눈물을 닦아주고, 강서구의 묵은 숙원 사업을 반드시 해결해 주기를 간절히 기도한다”고 했다.

박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개혁 의지는 절대 다수 민주당의 입법 폭거와 횡포로 번번이 좌절됐다. 이번 총선 승리는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넘어 위기 속 대한민국을 재도약 시키는 초석이 될 것”이라며 “‘함께하면 길이 된다.’ 함께하는 정치를 도모하기 위해선 우리 모두가 원팀이 돼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국민의힘의 총선 승리를 위해 그 어떤 역할도 마다하지 않겠다.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밀알’이 되겠다”며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꿈꾸는 담대한 정치 쇄신의 길에 기꺼이 힘을 보태겠다. 저를 지지해 주시고 응원해 주신 동지와 지지자분들께 다시 한번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박 의원이 예비후보직을 사퇴함에 따라 강서을 지역은 공천 신청자가 없게 돼, 재공모나 제3의 인물이 전략공천 될 가능성이 커졌다.

한편에서는 ‘김성태 재기용’ 가능성이 고개를 들고 있다.

국민의힘은 강남을 현역 의원인 박진 의원을 서대문을로, 강남갑 현역인 태영호 의원은 구로을, 마포갑 출마를 준비하던 이용호 의원을 서대문갑으로 차출하는 등 당 열세지역인 서부권 벨트(마포‧서대문‧은평‧강서‧영등포‧구로‧양천구)를 탈환하기 위해 고심 중인데, 여기서 총선 바람을 일으키려면 서부권 벨트의 한 축인 강서을에서 3선을 지내는 등 조직력이 검증됐고, 특히 원내대표 시절 목숨 걸고 ‘드루킹 특검’을 관철시키는 등 인지도가 높은 김성태 전 의원을 생환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 21일자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국민의힘 관계자는 <중앙일보>에 “(강서을)현역인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의원과 대등하게 맞설 수 있는 후보가 마땅치 않다”며 “‘곱셈 공천’이 당의 공천 기조라면 김 전 의원 차출도 재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에 앞선 지난 20일자 <한국경제> 보도에 따르면, 강서을 지역 정가 관계자는 “진행되는 공천을 보면 서울 서부권은 아예 포기한 것 아니냐는 얘기가 지역에서 나온다”면서 “본선 경쟁력이 있는 중량급 후보를 살려 바람을 일으켜야 하는데, 김성태만한 인물이 보이지 않아서 이런 얘기가 나오는 것 같다”고 했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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