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부겸과 고려아연 그리고 SM 주가조작의 상관관계

민주당 김부겸과 고려아연 그리고 SM 주가조작의 상관관계

  • 기자명 김영일 기자
  • 입력 2024.03.15 17:23
  • 수정 2024.03.18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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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측 "굉장히 억울...문제 없다고 정리된 사안들" 반박

김부겸 전 국무총리.
김부겸 전 국무총리.

[더퍼블릭=김영일 기자]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임명된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1조 6000억원대의 피해를 입힌 라임 사태에 연루됐고, 문재인 정부 초대 행정안전부 장관이었던 김 전 총리가 라임 사태 수사에 영향을 미쳐 제대로 된 조사가 이뤄지지 못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또한 SM엔터테인먼트 주가조작 사건에도 김부겸 전 총리 측이 개입됐다는 의혹이다.

대학생 단체인 신(新)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신전대협)는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김부겸 전 총리의 사위 최민석 고려아연 상무 일가는 대신증권과 라임자산운용의 비공개 펀드 ‘테티스 11호’의 가입자인 것으로 밝혀진 바 있는데, 테티스 11호는 최민석 상무 일가 12억원, 라임 사태 주범으로 구속 수감된 이종필 전 라임 부사장 6억원, 이 전 부사장이 불법행위에 동원한 에스모머터리얼즈 349억원으로 구성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신전대협은 “매월 20일 하루만 환매가 가능한 라임의 다른 상품들과는 다르게 (테티스 11호는)매일 환매가 가능했으며, 보통 1%인 판매보수율도 0.04%에 불과했다. 라임 사태가 불거지기 시작한 2019년 6월부터는 275억원이 조기 환매되기도 했다. 이른바 김부겸 일가 맞춤형 상품이자, 비공개 특혜 펀드였던 것”이라며 “불법적 수익을 위한 비밀펀드가 아니었냐는 의혹을 제기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신전대협은 이어 “그러나 김부겸 전 총리는 청문회에서 해당 의혹에 대해 ‘딸 가족의 사정이라 몰랐다’고 일관하며 답변을 거부했다”고 했다.

신전대협은 “최민석 상무와 고려아연, 라임의 수상한 관계는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금융감독원은 라임 사태 재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한 상장사가 특혜성 환매를 받았다고 밝혔는데, 해당 상장사는 고려아연인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그럼에도 문재인 정권 당시 김 전 총리, 최 상무 일가, 고려아연에 대해선 제대로 된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김부겸 전 총리와 고려아연에 대한 의혹은 라임 사태에서 그치지 않는다. SM주가조작 정황에 고려아연이 깊게 연루됐다는 문제가 새롭게 제기되고 있다”며 “원아시아파트너스(대표: 지창배)의 헬리오스 1호가 800억원을 웃도는 SM엔터테인먼트의 지분을 매입했고, 이에 대한 고려아연 오너 일가의 개입 여부를 지적한 것”이라고 했다.

신전대협은 “원아시아파트너스라는 사모펀드가 운용 중인 6개 펀드 중 4개 펀드에 4,133억원을 고려아연에서 투자했기에 사실상 고려아연 소유의 펀드로 인식되고 있다”며 “작년 말 금감원은 원아시아가 하이브 공개 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카카오와 SM주식 매수에 나서며 자본시장법 176조의 시세조종 금지 조항을 위반했다는 판단을 내렸는데, 실제로 SM 주가는 하이브의 공개 매수 가격인 12만원을 넘어 13만 6000원까지 치솟았고 하이브는 공개매수에 실패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한편, 고려아연의 비상임이사로 친민주당 성향의 인터넷미디어 간부로 활동했던 최내현 씨, ESG지속가능경영 부문 사장으로 문재인 정부 당시 조달청장이었던 정무경 전 청장이 활동하고 있어 주가조작 사태에 정치권이 깊게 관여됐다는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보도가 나간 후 고려아연 측은 <본지>에 “저희는 주식회사고 이사회를 통해서 주요 의사결정이 이뤄진다. 자금 집행이나 펀드 투자도 절차에 따라 진행된다. 이 과정에서 거론된 부분은 연관성이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기사에 거론된 테티스11호)상품이나 그것도 회사가 투자했던 것과 완전히 다르다. 굉장히 억울한 상황이다. 이런 것들은 문제가 없는 걸로 정리된 사안들”이라며 “정치 분야에서 불거진 일방적 주장이 민간기업에게 부담을 주는 현실이 매우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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