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에서 10%’ 대선보다 확 벌어진 국민의힘 득표율, “與 웃고 野 울었다”

‘0.73%에서 10%’ 대선보다 확 벌어진 국민의힘 득표율, “與 웃고 野 울었다”

  • 기자명 신한나
  • 입력 2022.06.05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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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신한나 기자] 6·1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을 상대로 압승을 거뒀다. 국민의힘이 전체 17개 광역단체장 가운데 12곳에서 승리를 거뒀지만 민주당은 5곳에 깃발을 꽂는데 그쳤기 때문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일 개표율 100% 기준 17개 광역자치단체장(시·도지사) 선거에 참여한 유권자 수는 총 2256만 4394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가운데 국민의힘 후보에 투표한 유권자는 1198만 9460명으로 전체의 53.13%였고 민주당 후보에 투표한 유권자는 976만 2313명으로 전체의 43.26%였다. 이들의 득표차는 222만 7147표로 양당 득표율 격차는 9.87%p 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3월 치러진 대통령 선거에서는 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이재명 민주당 후보를 0.73%p의 간발의 차로 이겼는데 이와 비교했을 때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득표율 차이가 크게 벌어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지역별 득표율의 판세도 크게 달라졌다. 서울의 경우 대선 때 윤 대통령은 50.56%를 얻어 이 후보(45.74%)에 비해 4.82%p 차이로 승리했지만 이번 지선에서는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59.05%를 득표하며 송영길 민주당 후보(39.23%)에 무려 19.82%p 차로 크게 앞섰다.

대선에서 이 후보에게 더 많은 표를 투표했던 인천의 경우 유정복 국민의힘 후보가 51.76%의 득표율을 얻어 박남춘 민주당 후보(44.55%)를 상대로 승리했다.

지난 대선 주자였던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출마한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 결과도 괄목할 결과다.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를 상대로 10.49%p차로 승리를 거뒀지만 민주당의 거대 후보가 여당의 ‘정치 신예’를 상대로 거둔 결과치고는 초라하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세종도 20대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가 51.91%, 윤 대통령이 44.14% 득표하며 민주당에 유리한 지역이었지만 이번 지선에서는 최민호 국민의힘 세종시장 후보가 52.83%, 이춘희 민주당 후보가 47.16% 득표해 5.67%p 차로 여당에 승리를 안겨줬다.

대구에서는 표 쏠림 현상이 심화됐다. 이 후보는 대선 당시 대구서 21.6% 득표를 얻었지만 이번 선거에 출마한 서재헌 민주당 대구시장 후보는 20%를 훨씬 밑도는 17.97%의 득표율을 얻었다. 홍준표 국민의힘 후보는 78.75%의 득표율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전통적인 민주당 텃밭인 광주와 전북, 전남에서는 국민의힘이 승리를 거두진 못했지만 민주당과의 격차를 줄였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호남에서의 국민의힘 득표율은 지난 20대 대선 당시 11~14% 수준이었지만 이번 지선에서는 15~18%대까지 올랐다.

민주당의 지지율이 급락한 데에 대해 전문가들은 ‘민주당 혁신의 부재’를 꼽고 있다.

대선에서의 패배에도 불구하고 반성과 혁신 없이 ‘검수완박(검찰수사권완전박탈)’을 무리하게 통과시키고 대선을 지휘했던 윤호중 당시 원내대표와 송영길 당시 당 대표, 이재명 대선 후보가 각각 비상대책위원장, 서울시장 후보, 인천 지역 보궐선거 후보가 되는 등의 모습을 보여 민심을 잃었다는 것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국민 통합’이라는 목표 하에 윤 대통령이 보수정부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하고 국민의힘에서도 이준석 대표를 포함해 총 100여명이 기념식에 참석하는 등의 행보를 보인 영향에 지지율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신한나 기자 hannaunce@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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