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퍼블릭 = 최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폭우피해로 딸 2명과 어린 손녀를 잃고 남겨진 70대 노모가 지낼 공공임대주택을 마련하라는 긴급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가정은 100년 만에 내린 폭우로 인해 40대 자매 2명과 초등학생 1명을 잃게됐다. 숨진 자매 중 한명은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었으며, 70대 노모는 사고 당시 동작구 한 병원에 검사를 받으러 입원한 상태라 화를 면할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다. 국토부는 윤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자매의 어머니가 퇴원하는 대로 이사를 도울 예정이다.
10일 대통령실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노란 민방위복 차림으로 반지하 참사 현장을 다녀온 전날(9일), 폭우로 피해로 자녀를 잃게된 노모의 공공임대주택을 마련할 것을 요청했다.
윤 대통령은 “어머니께서 딸과 손녀가 참사를 당한 집에 다시 들어가지 못할 텐데 너무 딱하다”라며 남겨진 모친을 걱정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참모들에게 “딸과 손녀가 참사를 당한 집에서 살기 어려울테니 공공임대주택을 구해 드리라”며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는 “70대 어머니가 거주할 공공임대주택을 물색하는 중”이라며 “당사자가 현재 입원한 병원을 중심으로 가장 편히 모실 수 있는 곳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집중호우 탓에 옹벽이 무너져 주민들이 대피한 서울 동작구 사당동의 한 아파트도 찾아 지원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사고 현장을 둘러본 뒤 이상민 행정안전부장관에게 철저한 안전진단에 기반한 옹벽 철거, 재건축에 필요한 아낌없는 지원을 지시했다고 강인선 대통령실은 전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피해 주민들에게 “불편하고 힘들더라도 안전하다는 확실한 진단이 나올 때까지 조금만 기다려 달라. 여러분 안전을 정부가 책임질 테니 정부를 믿고 기다려 달라”며, 정부차원의 확실한 지원을 약속했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chldjf1212@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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