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10명 중 8명 매출액 줄었다…하반기 경기 전망도 빨간불

자영업자 10명 중 8명 매출액 줄었다…하반기 경기 전망도 빨간불

  • 기자명 박소연
  • 입력 2021.07.12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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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박소연 기자] 코로나19가 1년 이상 지속되면서 자영업자들의 어려움도 깊어졌다. 매출 뿐만 아니라 손이익과 고용인원 모두 감소하는 등 골목상권이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 산하 기관 한국경제연구원(이하 한경연)이 시장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골목상권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2021년 상반기 골목상권 현황 및 하반기 전망조사’를 진행했다.

조사결과 골목상권 자영업자 열 명 중 여덟 명은 지난해 대비 매출액이 평균 21.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업종별 매출액 감소폭은 ▲옷가게·화장품가게·꽃가게 등은 25.8% ▲식당·카페 등 음식점은 25.2% ▲노래방·세탁소 등 기타업종 24.9% ▲미용실·피부관리소 24.5% ▲슈퍼마켓·편의점·정육점 등 식료 소매점 19.9% 부동산·인테리어·자동차수리점 등 개인서비스 19.4% ▲학원(예체능 포함) 16.3%로 각각 감소했다.

감소 이유에 대해서는 자영업자 58.2%가 코로나 19 지속으로 골목상권의 경기가 악화됐기 때문이라고 대답했다. 다음으로는 같은 상권 내 동일 업종 간 경쟁 심화, 경쟁 상권 활성화로 해당 상권 침체 등의 응답비율이 각각 16.2%, 15.7%로 나타났다.

골목상권 자영업자 열 명 중 일곱 명 꼴, 약 73.5%가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 순이익 감소 폭은 ▲노래방‧세탁소 등 기타업종 21.5% ▲옷·화장품·꽃가게 20.6% ▲식당·카페 등 음식점 19.7% 미용실·피부관리소 19.7% ▲부동산·인테리어·자동차수리점 등 16.1% 슈퍼마켓·편의점·정육점 등 식료 소매점 14.8% ▲학원(예체능 포함) 14.2% 순으로 나타났다.


고용인원 역시 줄어들었다. 자영업자의 33.6%는 작년 상반기 대비 고용인원이 감소했다고 답했다. 62.9%는 변동 없음, 고용인원이 증가했다고 응답한 비중은 3.5%에 그쳤다.


자영업자들은 올해 하반기 경기 상황도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응답 자영업자 중 과반인 65.3%가 올해 하반기 매출이 작년 하반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자영업자들은 경기 활성화를 위해 ▲백신 접종을 통한 집단면역 및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35.2%) ▲최저임금 인상 자제 등 인건비 부담 완화(23.7%) ▲전기·수도요금 등 공공요금 부담 완화(16.5%) ▲보조금 지급·금융지원 등을 통한 신규 창업 활성화(15.5%) 등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자영업자 손실보상제에 대한 조사도 이루어졌다. 자영업자 손실보상제란, 정부가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영업제한 등의 명령을 내릴 경우, 법에 따라 자동으로 자영업자의 손실을 보상하도록 하는 제도다. 

해당 제도와 관련해 자영업자들은 ▲사회적 거리두기 등 국가 정책으로 인해 발생한 손해를 보전하기 위해 법제화 필요(42.8%) ▲손실보상보다는 세금·공공요금·인건비 부담 완화 필요(31.3%) ▲자영업자 손실 보상은 필요하나 법을 통한 의무화는 불필요(22.1%) ▲손실 보상 불필요(3.3%) 순으로 응답했다.

한편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본 조사가 최근 델타 변이 등 코로나 재확산 이전에 시행됐음을 고려할 때, 현재 자영업자들이 느끼는 하반기 전망은 이번 조사결과보다 더욱 악화되었을 것”이라며 “신속한 집단면역 형성과 거리두기 완화를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면서, 최저임금 인상 자제, 공공요금 할인‧지원 등 골목상권의 부담을 경감하는 정책도 병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미지 및 자료제공 = 한국경제연구원]

더퍼블릭 / 박소연 기자 syeon0213@thepublic.kr 

더퍼블릭 / 박소연 syeon0213@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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