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대항마로 불렸던 디즈니 플러스…출시 7일만에 이용자 감소 왜?

넷플릭스 대항마로 불렸던 디즈니 플러스…출시 7일만에 이용자 감소 왜?

  • 기자명 최태우
  • 입력 2021.11.23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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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월트디즈니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디즈니플러스가 지난 12일 국내에 상륙한지 12일 만에 이용자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디즈니 플러스의 일간 활성 이용자수(DAU)는 12일 59만명에서 19일 41만명으로 감소했다. 이는 서비스 개시 일주일 만에 18만명이나 줄어든 것이다.

같은 기간 넷플릭스는 12일 305만명에서 18일 350만명으로 45만명 급증했다. 이는 넷플릭스가 ‘지옥’ 등 한류 콘텐츠 신작을 발표하면서 나타난 효과로 분석된다.

국내 OTT인 웨이브와 티빙 역시 18일 기준 각각 124만명, 97만명을 기록했다. 출시 이전부터 업계와 소비자들 사이에서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디즈니 플러스는 국내 OTT보다 점유율이 낮은 상황이다.

앞서 디즈니 플러스는 지난해 12월 한국 시장 공식 진출을 선언한 뒤 1여년 만에 서비스를 선보였다.

디즈니 플러스는 겨울왕국·토이스토리·어벤저스·내셔널지오그래픽 등 월트디즈니가 보유한 영화와 오리지널 TV 프로그램을 볼 수 있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로, 한국 구독료는 매달 9900원 또는 연간 9만9000원이다.

경쟁업체인 넷플릭스의 구독료 1만4500원보다 저렴하지만, 흥행에 부진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넷플릭슨는 기존 요금에서 1만7500원으로 가격을 인상할 예정이다.

업계와 소비자들은 이 같은 디즈니 플러스의 흥행 부진에 대해 ▲불편한 앱 환경 ▲엉터리 자막 등을 이유로 꼽았다. 특히 비문와 오역 자막에 대한 지적이 주를 이뤘다.

여기에 사용 편리성에 대한 불만도 제기됐다. 자막 크기와 배경, 위치 등을 별도로 설정할 수 없는 데다 다른 OTT에 존재하는 ‘다음 화 보기’, ‘에피소드 회차 정보’가 없거나 부족하다는 평이다.

이는 지난 2016년 넷플릭스가 국내 진출 초기에 받았던 지적과 흡사하다. 넷플릭스가 국내에서 최대 OTT로 자리잡은 후 진출한 디즈니 플러스가 같은 문제를 반복한 것은 준비가 미흡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콘텐츠의 서비스 품질과 빠른 개선 여부가 향후 디즈니 플러스 가입자 수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디즈니플러스의 글로벌 유료 가입자 수는 1억1810만명이다. 지난 3분기 가입자는 210만명으로, 2019년 11월 서비스 출시 이후 역대 최저치다.

반면, 넷플릭스는 3분기 유료 가입자가 438만명이 증가하면서 글로벌 가입자가 2억1360만명을 기록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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