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퍼블릭 = 박소연 기자] 올해 카카오뱅크 직원의 1인당 생산성이 기존 시중은행 직원(2억 원)의 1.5배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국내 은행들의 3분기 경영현황 공시를 종합한 데 따르면, 올해 1∼9월 카카오뱅크의 직원 1인당 이익(충당금 적립 전 기준)은 2억8000만 원으로, 같은 기간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의 직원 1명당 평균 이익(1억8700만 원)보다 49.7% 많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분기(1~9월)까지만 해도 시중은행 직원 1인당 이익이 평균 1억7100만원으로 카카오뱅크 직원(1억6300만원)을 앞질렀다. 당시 카카오뱅크는 사업 초기 자본 투자와 신규 직원 채용 등으로 생산성이 상대적으로 뒤처지는 상황이었다.
5대 시중은행은 매년 직원과 점포 수를 줄이는 데 반해 영업점이 없는 인터넷 전문은행과 격차를 축소하기 쉽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카카오뱅크 직원은 964명으로, 1∼3분기 평균 국내 인원 기준 5대 시중은행 인원(평균 1만3836명)의 10분의 1에 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금융규제 환경과 판매 채널 특성을 고려할 때 카카오뱅크가 지금까지 보여온 급성장세를 이어가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병건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점포가 없는 카카오뱅크가 일반 시중은행보다 생산성이 높아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앞으로도 추가적인 생산성 향상을 이룰 여지가 남아 있긴 하지만 이를 장기적으로 지속하기란 쉽지 않다"고 평가했다.
이어 "당국의 가계대출 총량규제와 중금리 대출 확대는 인터넷전문은행에 큰 부담 요인"이라며 "온라인 채널만 가진 특성상 판매상품 다양화에도 한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제공 = 카카오뱅크]
더퍼블릭 / 박소연 기자 syeon0213@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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