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통화량 51조↑ 역대 최대폭, "코인·SKIET공모주 청약이 이끌었다"

4월 통화량 51조↑ 역대 최대폭, "코인·SKIET공모주 청약이 이끌었다"

  • 기자명 박소연
  • 입력 2021.06.16 10:46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더퍼블릭 = 박소연 기자] 지난 4월 시중 유동성이 50조원 넘게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이후 저금리 기조가 계속된 가운데, SK아이이테크놀로지(이하 SKIET) 공모주 일반인 청약, 가상화폐 투자 등에 빚을 내 투자한 자금이 쏠린 영향이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이하 한은)은 지난 15일 ‘2021년 4월중 통화 및 유동성 동향’을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광의 통화량(M2 기준)은 지난 4월 3363조7000억원으로 전월대비 50조6000억원(1.5%) 증가했다.

지난 2002년 통계 편제가 시작된 이후 증가폭이 가장 크며, 증가율도 지난2009년 2월(2.0%)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작년 4월과 비교해도 현재 M2 절대 규모는 11.4%나 늘어난 상태다.

가계가 가상화폐 투자 혹은 공모주 청약을 목적으로 대출을 받아 금융기관에 맡기면, M2에 해당하는 수시입출금식 예금으로 집계되기 때문에 M2가 늘어나게 되는 것이다. 이후 공모주 청약자금을 증권사에 내면, 돌려받기 전까지 해당하는 부분은 증권사 등 기타금융기관 통화량으로 집계된다.

넓은 의미의 통화량 지표 M2에는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금식 예금(이상 M1) 외 ▲MMF(머니마켓펀드) ▲2년 미만 정기 예금·적금 ▲수익증권 ▲CD(양도성예금증서) ▲RP(환매조건부채권) ▲2년 미만 금융채 ▲2년 미만 금전신탁 등 곧바로 현금화할 수 있는 단기 금융상품이 포함된다.

경제주체별로는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경우 9조9000억 원 증가했다. 주택자금대출 관련 자금 수요에 큰 변동이 없는 가운데, SKIET 공모주 청약 관련 자금 수요가 증가한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증권회사 등 기타금융기관 유동성은 16조 9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공모주 청약자금 유입으로 인한 것이다. 또한 기업 유동성은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한 정책 금융지원에 따라 자금유입이 이루어진 영향을 받아 15조7000억원 증가했다.

한편 한은 관계자는 통화량 증가와 관련해 “주택자금 대출 등 자금 수요가 지속되고, 청약 증거금이 80조9천억원에 이를 만큼 SKIET 공모주 청약 관련 자금 수요도 늘어난데다 가상화폐 투자 관련 대출도 증가했기 때문”이라며 “기타금융기관의 통화량 증가도 증권회사를 중심으로 대규모 공모주 청약자금이 유입된 영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 및 자료제공 = 한국은행]

더퍼블릭 / 박소연 기자 syeon0213@thepublic.kr 

더퍼블릭 / 박소연 syeon0213@thepublic.kr

저작권자 © 더퍼블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