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수심리 고공 행진...정부의 집값 고점 경고에도 더 심화

임준 기자 / 기사승인 : 2021-08-06 12: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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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임준 기자] 서울 아파트의 공급 부족과 이주 수요가 계속되면서 매수 심리가 계속 상승세고, 전세난까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정부가 집값이 최고 수준에 다다랐다고 경고했지만 좀처럼 수그러 들고 있지 않은 상황이어서 가을철 부동산 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 주(2일 조사 기준) 서울의 아파트 매매수급 지수는 107.9로 지난주(107.6)보다 0.3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3월 첫째 주(108.5) 이후 5개월 만의 최고치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매수급 지수는 부동산원의 회원 중개업소 설문과 인터넷 매물 건수 등을 분석해 수요와 공급 비중을 지수화한 것으로, '0'에 가까울수록 공급이 수요보다 많음을, '200'에 가까울수록 수요가 공급보다 많음을 뜻한다.

따라서 기준선인 100을 넘을수록 매수심리가 강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서울이 2·4 대책을 발표하면서 3기 신도시 등 대규모 주택 공급을 발표하자 기대감에 매수 심리가 완화되면서 4월 첫째 주 매매수급지수가 기준선 밑으로 내려갔었다.

그러나 한 주 만에 반등, 4월 둘째 주부터 이번 주까지 17주 연속 기준선을 상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달 28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대국민 담화를 통해 집값이 최고 수준에 근접했거나 이미 고점을 넘어서고 있다며 추격 매수에 신중해달라고 당부했으나 오히려 아파트 매수심리는 더 강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집을 팔려는 사람보다 사려는 사람이 많은 상황이 이어지면서 서울 아파트 값도 4개월째 고공행진함과 동시에 상승 폭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것이 각종 지표에서 나타나고 있다.

부동산원은 이번 주에도 재건축·중저가 단지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서울 아파트 값이 재작년 12월 이후 1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고 지적했다.

아파트 매수 심리는 지역 별로 봤을 때 강북 지역(한강 이북)에서 더 강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을 5개 권역으로 나누면 동북권이 지난주 110.1에서 이번 주 113.2로 3.1포인트 오르며 작년 8월 첫째 주(114.5) 이래로 1년 만에 최고 수준을 찍었다.

이른바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등 상대적으로 저렴한 아파트가 즐비한 동북권은 재건축·교통 호재가 있는 단지 중심으로 아파트 값이 크게 오르고 있다. 특히 노원구는 최근 17주 연속 서울에서 아파트 값 상승률이 가장 높은 지역인 것으로 드러났다.

종로·용산·중구가 속한 도심권이 103.4에서 107.6으로 4.2포인트 상승했고, 은평·서대문·마포구가 있는 서북권은 101.7에서 105.1로 4.6포인트 증가했다.

초고가 아파트가 밀집된 강남 3구가 있는 동남권은 108.9에서 104.6으로, 양천·강서·구로구 등이 속한 서남권은 107.0에서 105.6으로 각각 내렸으나 여전히 기준선을 웃돌고 있다.

수도권 전체로 보아도 111.6에서 111.9로 매수심리는 더 강해진 것으로 집계됐다.

경기는 114.5에서 114.1로 소폭 하락했으나 인천이 108.7에서 112.2로 서울과 함께 오르며 수도권 전체 지수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보여진다.

전세 역시 공급부족이 심화되면서 수요가 늘어나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107.4로 전주보다 소폭(0.2포인트) 하락했지만 재작년 10월 넷째 주 이후 1년 9개월 동안 줄곧 기준선을 상회하고 있다.

특히 서울은 재건축 등 정비사업 이주수요에 방학 이사철 학군 수요가 겹치며 전세난 우려가 증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전세 역시 중계·상계·월계동 등 강북 주요 학군이 있는 동북권이 110.1에서 110.7로 오르며 서울에서 가장 높았고, 서북권은 105.9에서 108.1로 오르며 2위를 차지했다.

강남 주요 학군이 위치한 동남권은 105.7, 목동 등 학군이 있는 서남권은 105.6, 도심권은 107.6으로 모두 기준선을 웃돌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당분간 공급 부족이 이어지며 매수심리와 전세난은 더욱 더 심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무엇보다 정부의 공급대책에 대한 반발이 심할 뿐만 아니라 민간 자체에서도 개발을 주도할 구심점이 없어지면서 더 혼란스러운 양상이 전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자료제공 연합뉴스]

 

더퍼블릭 / 임준 기자 uldaga@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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