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이익’임에도 불구하고 대출금리를 너무 높게 잡고 있다는 것이다. 우대금리 등이 대폭 줄어들면서 금리가 더 빠르게 오르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11월 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가계대출 관리를 명목으로 진행되는 은행의 가산금리 폭리를 막아주세요”라는 글이 등장했다.
이 글에는 은행 및 금융권이 가계대출 관리를 명목으로 은행이 가산금리 ‘폭리’를 취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글쓴이는 가계대출에 대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지만 이처럼 대출이 어려워지는 것을 이유로 은행 및 금융기관을이 무차별적으로 가산금리를 올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글쓴이는 “은행 및 금융기관들이 ‘대출의 희소성’을 무기로 가산금리를 높이고 우대금리를 없애면서 폭리를 취하고 있다. 은행이 ‘갑’이 돼 이미 받은 대출을 연장할 때도 가산금리를 1%씩 높여서 연장해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코픽스 금리나 채권금리가 높아진 것보다 가산금리가 더 높아진 것을 보면 황당하기 짝이 없다”고 비판했다.
△금리 자고 일어나면 달라져9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지난 1일 기준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신규 코픽스 연동)는 연 3.31∼4.814% 수준이다. 이는 8월 말(2.62∼4.19%)과 비교해봐도 높은 수치다. 두 달 사이 하단과 상단이 각 0.69%포인트, 0.624%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변동금리가 아닌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형) 금리의 상승 폭은 더 큰 것으로 확인된다.
같은 기간 주택담보대출 혼합형 금리는 연 2.92∼4.42%에서 3.97∼5.377%로 올랐다. 두 달 새 최저 금리가 1.05%포인트, 최고 금리가 0.957%포인트 등 약 1%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아울러 신용대출의 경우 현재 3.35∼4.68% 금리(1등급·1년)가 적용된다. 8월 말(3.02∼4.17%)보다 하단이 0.33%포인트, 상단이 0.51%포인트 높아져 실제로 대출자들의 고민이 깊은 것으로 보인다.
반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가계대출이 급증하면서 은행 및 증권사 등이 사상 최대의 이익을 거뒀다는 것도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게 하는 이유가 되고 있다.
특히 KB·신한·하나·우리·NH농협 5대 금융그룹은 올해 3분기까지 모두 역대 최대 규모의 누적 순이익을 기록하면서 예대마진 등이 늘어나면서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지적이 커지는 상황이다.
더퍼블릭 / 김미희 thepublic3151@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