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권 중소형아파트 초고가 전세...수도권까지 퍼질까 ‘우려’

강남권 중소형아파트 초고가 전세...수도권까지 퍼질까 ‘우려’

  • 기자명 이현정
  • 입력 2021.06.25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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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이현정 기자] 서울 강남권의 초고가 전세 거래가 중소형 크기의 아파트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임대차법 이후 매물은 줄고 재건축 등의 여파로 전세 수요가 급증한 것이 주요인이라는 분석이다.

2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강남권을 중심으로 상승해 0.09% 올랐다.

서초구의 경우 재건축으로 인한 이주로 전세 수요가 급증했으나 공급은 제한적인 탓에 전셋값이 폭등하고 있다. 올해 현재까지 전셋값 누적 상승률은 2.85%로 지난해 전체의 상승률(2.14%)보다 높게 나타났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서초구 일부 아파트의 전셋값은 ‘부르는게 값’이 되기도 하고 대형 면적뿐 아니라 중소형 면적에서도 초고가 거래(15억원 이상)가 속출하고 있다.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에서는 전용 84.95㎡가 지난 10일 보증금 23억원(34층)에 전세 계약을 맺었다. 이는 지난달 24일보다 무려 8억원이 오른 금액이다.

그러나 수급난은 지속 될 전망이다. 아파트 통계분석 업체 아실은 24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 물량이 2만616건이라고 밝혔다. 올해 초 서울아파트 전세 물량은 5만 건 내외였다.

더 큰 문제는 서울 강남권에서 시작된 전셋값 상승이 서울 전체와 수도권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한국투자증권 자산승계연구소 김규정 소장은 “초고가 전세는 거래량 자체는 많지 않지만 수급이 원활하지 못한 지역에서 이후 거래에 영향을 미친다”며 “강남권 고가 전세 거래가 서울 전역으로 확산하고 이는 수도권까지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이현정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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