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흔들기 나선 김동연…‘GTX 공약파기’놓고 김은혜와 ‘신경전’

尹 흔들기 나선 김동연…‘GTX 공약파기’놓고 김은혜와 ‘신경전’

  • 기자명 최얼
  • 입력 2022.05.12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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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S 본관 스튜디오에서 열린 '6ㆍ1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왼쪽부터), 정의당 황순식 후보,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후보, 무소속 강용석 후보가 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이미지-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경기도지사 후보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GTX 공약' 파기 논란을 두고 ‘갑론을박’을 펼쳤다. 민주당 김동연 경기도지사 후보가 윤석열 정부의 GTX 공약이 파기됐다고 비판하자, 국민의힘 김은혜 경기도지사후보가 공약이행이 두렵냐며 반박했기 때문이다.

김은혜 후보 측 이형섭 대변인은 12일 논평을 통해 “민주당과 김동연 후보는 GTX 공약이 실현될까봐 두렵다고 양심선언이나 하라”라고 지적했다.

그는 “김동연 후보가 윤석열 대통령의 GTX 대선 공약이 사실상 파기됐다며 자신은 GTX A·B·C 노선 연장과 D·E·F 노선 신설을 반드시 이루겠다고 했다. 아무리 고장난 레코드판처럼 공약파기라고 주장한들 윤석열 정부의 국민과의 약속은 김은혜 후보와 함께 착실한 진행형”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GTX A·B·C 노선 연장은 국정과제 이행의 일환으로 정상적으로 추진될 예정이고, D·E·F 노선 신설도 지난 5월 초 국토교통부가 나서 차질 없이 진행될 예정임을 공표한 바 있다”며 “김동연 후보도 이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안다. 그러니 당당하게 ‘파기’란 말도 못쓰고 ‘사실상 파기’라며 법적 책임을 빠져나갈 구멍을 판 것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앞서 김동연 후보는 이날 오전 GTX노선이 인접한 도내 18곳 시장·군수 후보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주재하고 윤석열 정부의 GTX 공약 파기를 규탄한 바 있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외면당한 GTX 연장·신설, 김동연과 민주당이 해내겠습니다'라는 글을 게재해 “교통 문제 해결을 위해 GTX 연장, 신설을 여야 없이 공약했다. 윤석열 대통령도 대선 때는 표를 위해 김포까지 와서 큰 소리 치더니, 당선되자마자 헌신짝처럼 경기도민과의 약속을 사실상 파기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아무런 해명도, 사과도 없었다. 국민을 무시하고 경기도민을 우롱한 것이다. 절대 묵과할 수 없다. 오늘 GTX가 달릴 예정이었던 지역에 출마한 기초단체장 민주당 후보님들과 함께 강력한 항의를 표했다”며 “윤석열 정부가 안 하겠다면 제가 하겠다. 민주당 후보들이 힘을 모아 GTX 연장과 신설,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김동연 후보가 윤 대통령을 지적하는 이유는 대통령이 지난달 10일 강원도 춘천 지역주민들과 약속한 GTX연장·신설 공약이 제20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발표한 110대 국정과제에 제외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정과제에서 빠진 GTX 연장공약이 추후 국토교통부 회의를 통해 논의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본다면, 김동연 후보의 비판에 다소 의문이 따르는 것도 사실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김동연 후보의 비판이 6‧1지방선거를 겨냥한 정치적 발언이라는 시각이 제기된다. 20일 남은 지방 선거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고자, 김동연 후보가 윤 대통령 흔들기에 나섰다는 관측이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chldjf1212@thepublic.kr 

더퍼블릭 / 최얼 chldjf1212@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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