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공장에서 무슨 일이? 韓 주재원 2일간 ‘억류’‥‘대금문제’로 건물 점거‧출입문 막아

中 공장에서 무슨 일이? 韓 주재원 2일간 ‘억류’‥‘대금문제’로 건물 점거‧출입문 막아

  • 기자명 김미희
  • 입력 2023.06.14 15:52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더퍼블릭=김미희 기자]싱하이밍(邢海明) 주한 중국대사를 계기로 한국과 중국이 ‘대사초치’ 공방을 벌이면서 정부의 대중(對中) 정책 방향을 더욱 선명하게 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중국에서 우리 기업 주재원 7명이 이틀 동안 회사에 억류되는 일이 있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13일 SBS 단독 보도에 따르면 지난 12일 국내 가전업체 위니아전자의 공장 내 있던 우리나라 주재원 7명이 건물 2층 회의실에서 2일간 억류됐다고 보도했다. 여기서 주재원은 다국적 기업의 해외 현지 법인에 파견돼 근무하는 직원을 말한다.


이 보도에 따르면 위니아전자의 중국 협력업체 임직원 50여명이 갑자기 들이닥쳐 건물을 점거하고 출입을 막은 일이 벌어졌다.

앞서 위니아전자는 코로나19 등으로 경영난에 빠지자 지난 2월 공장을 중국 회사에 팔았는데, 이를 인수한 회사마저 ‘법정관리’를 신청하는 바람에 납품 대금을 모두 떼이게 됐다는 것이 협력업체들의 주장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위니아전자에 납품을 하고 받지 못한 340억원을 돌려달라고 이 같은 행동을 보인 것으로 전해진다.


위니아전자는 지난 2월 공장을 중국 회사에 판 이후에도 위니아전자의 주재원들은 공장 유지와 생산 활동 지원을 위해 현장에 남아 근무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 매체에 따르면 주중한국대사관은 영사를 현장에 급파했고, 톈진시와 공안당국을 설득한 끝에 금일 오후 한국인 주재원들은 억류에서 풀려날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주중한국대사관은 주재원 안전을 위해 위치 정보도 공안에 제공하기로 했다.

다만, 주재원들은 다행히 이번에는 풀려났지만, 대금 정산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이 같은 일이 다시 벌어질 수 있어 우려가 큰 상황이다. 특히 정부의 대중국 정책이 강경모드로 변하면서 재발 우려에 대한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더퍼블릭 / 김미희 thepublic3151@thepublic.kr

저작권자 © 더퍼블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