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라희·이부진 등 삼성 家, 상속세 납부 위해 주식 2조원 이상 매각

홍라희·이부진 등 삼성 家, 상속세 납부 위해 주식 2조원 이상 매각

  • 기자명 최태우 기자
  • 입력 2023.11.06 12:33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좌측부터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이재용 삼성전자자 회장,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사진제공=연합뉴스]
좌측부터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이재용 삼성전자자 회장,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최태우 기자] 삼성 오너 일가가 상속세 마련을 위해 삼성전자 등 주요 계열사 주식 약 2조6000억원어치를 매각한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의 주식만 2조원이 넘는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은 최근 하나은행과 유가증권 처분 신탁계약을 체결했다.

신탁계약은 금융회사에 주식의 매각과 매수 업무를 의뢰하는 것으로, 계약 기간은 지난달 31일부터 내년 4월 30일까지다. 계약 목적은 ‘상속세 납부용’이다.

구체적으로 삼성전자 지분을 홍라희 전 관장이 0.32%, 이부진 사장이 0.04%, 이서현 이사장이 0.14%를 매각한다. 이는 최근 거래일(종가 6만9600원) 기준 매각 금액은 ▲홍 전 관장 1조3450억원 ▲이 사장 1671억원 ▲이 이사장 5640억원 수준이다.

이 사장은 같은 날 추가로 ▲삼성물산 0.65% ▲삼성SDS 1.95% ▲삼성생명 1.16% 지분 매각을 위한 신탁 계약도 체결했다. 이는 최근 거래일 종가 기준 매각 금액은 총 4993억원어치다.

이에 따라 삼성 오너일가 세 모녀가 매각 예정인 주식 평가 가치는 총 2조5754억원 수준이다.

현재 삼성 오너 일가는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 별세 이후 유산에 대한 상속세로 12조원 이상을 납부 중이다. 당시 이 선대회장은 삼성 계열사 지분(18조9633억원)과 에버랜드 부지 등 부동산과 현금 등을 유산으로 남겼다.

유족들은 연부연납제도(상속세 등을 수 년에 걸쳐 분할 납부)를 활용해 지난 2021년 4월부터 5년간 상속세를 분할해 납부하고 있다.

현재까지 삼성 오너 일가가 납부한 세금은 약 6조원 수준인 것으로 추정된다. 향후 3년간 남은 금액을 모두 납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thepublic.kr

저작권자 © 더퍼블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