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협상 결렬’ 서울 지하철 노조, 경고파업 돌입…퇴근길 대란 예상

‘단체협상 결렬’ 서울 지하철 노조, 경고파업 돌입…퇴근길 대란 예상

  • 기자명 홍찬영 기자
  • 입력 2023.11.09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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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홍찬영 기자] 서울교통공사 노사의 단체협상 교섭이 결렬되면서 서울지하철 양대노조가 오늘부터 이틀 동안 경고 파업에 돌입한다. 출근시간대를 제외한 열차 운행에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특히 퇴근길 지하철 대란이 예상된다.

9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서울교통공사 양대노조는 이날 주간근무부터 10일 야간근무 전까지 파업에 들어간다.

서울교통공사와 민주노총·한국노총 소속 양대 노조로 구성된 연합교섭단은 지난 8일 오후 3시부터 성동구 공사 본사에서 만나 인력감축안 등을 두고 막판 교섭을 진행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기 때문이다.

노사는 오후 9시10분께 교섭 결렬을 공식 선언했다. 노조 측은 교섭이 최종 결렬된 후 “사측의 일부 변화된 제안이 있었으나 최종적으로 인력 감축, 안전 업무 외주화 입장을 철회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파업 중에도 교섭할 의향은 있다며 추후 변화의 가능성을 열어뒀다.

교섭의 최대 쟁점은 사측이 재무개선을 위해 오는 2026년까지 정원의 13.5% 수준인 2212명을 감축하는 '경영혁신안'이다. 노조는 사측이 경영 책임을 노동자에게 떠넘기려 한다며 경영혁신안 철회를 요구해왔다.

교섭이 결렬됨에 따라, 노조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파업에 돌입하게 됐다. 다만 전면파업에 들어갔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경고 차원의 이틀짜리 한시적 파업이다.

이에 따라 서울교통공사가 운영하는 지하철 1~8호선 이용에 차질이 예상된다. 특히 출근 시간대보다 퇴근 시간대 교통대란이 우려된다. 출근 시간대는. 노사가 체결한 필수 유지 업무 협정에 따라 100% 운행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오전 9시께부터 운행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파업으로 인해 전체 지하철 운행률은 평상시 대비 82%, 퇴근 시간대에는 87%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교통공사는 "노조의 파업으로 출근 시간을 제외하고 1∼8호선 열차 운행률이 낮아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노조와의 대화를 통해 지하철 운행이 조속히 정상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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