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찍 아니겠지?’ 물으며 웃었던 이재명···국힘 “2찍?’ 개딸의 아버지답다”

‘2찍 아니겠지?’ 물으며 웃었던 이재명···국힘 “2찍?’ 개딸의 아버지답다”

  • 기자명 김영일 기자
  • 입력 2024.03.10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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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국민의힘 인천 계양을 후보 페이스북.
원희룡 국민의힘 인천 계양을 후보 페이스북.

[더퍼블릭=김영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한 시민에게 지난 대선 때 기호 2번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에게 투표했다는 비하의 의미인 ‘2찍’이라는 말을 사용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재명 대표는 지난 8일 본인의 지역구 인천 계양을 소재 식당에서 한 시민에게 "설마 2찍 아니겠지"라고 물으며 웃었다고 한다.

'2찍'은 지난 대선 당시 기호 2번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에게 투표했다는 말로, 야권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보통 비하의 의미로 사용된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자, 이재명 대표는 9일 페이스북에 “어제(8일) 지역구에서 사용했던 ‘2찍’ 표현에 죄송한 마음이 앞선다”며 “저의 발언은 대단히 부적절했다.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어 “상대 당을 지지하는 국민도, 민주당을 지지하는 국민도 모두 똑 같은 주권자이고 이 나라의 주인”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국정 운영의 무거운 책임을 맡고도 이 나라 주인의 의사를 무시하고 오만 속에 국정을 손 놓고 있는 윤석열 정권을 심판해 달라”며 “더 낮은 자세로, 더 국민과 가까이, 국민의 뜻을 온전히 섬기는 정치를 하겠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2찍?’ 개딸들의 아버지답다”고 쏘아붙였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되기도 전부터 이재명 대표는 극단적 갈라치기로 국민을 비하하고 있다. 또한 그 표현도 참 저급하다”면서 “’설마 2찍은 아니겠지?’라는 한 문장에는 이재명 대표가 국민을 대하는 인식을 모두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정하 대변인은 “국민을 진영으로 ‘편가르기’하며 비정하게 갈라 쳤고, 자신을 지지하지 않은 유권자들은 2찍이라며 꼬리표를 달며 ‘비하’했다”면서 “게다가 일부 과격한 지지자들이 쓸법한 단어가 제1야당의 대표에게서 나왔다는 것에서 품격은 찾아볼 수도 없었다”고 꼬집었다.

이어 “공인의 언행은 누구보다 신중해야 한다. ‘내 편’이 아니라서, 정치적 견해가 다르다는 이유로 비난하는 것은 통합과 미래로 나아가야 할 우리의 정치를 다시 분열과 구태로 몰아갈 뿐”이라며 “국민의힘은 진영 논리의 폐해, 갈라치기 등 정치권의 잘못된 행태를 반드시 바꾸겠다. 모두 우리 국민이다. 국민의힘은 ‘국민’께 선택받겠다”고 했다.

원희룡 국민의힘 인천 계양을 후보도 페이스북에 "1찍도, 2찍도 모두 계양구민"이라고 지적했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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