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퍼블릭 = 박소연 기자] 올해 들어 인터넷 은행 3개사의 가계대출 잔액이 넉 달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인터넷 전문은행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토스뱅크 등 3곳의 4월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 합계는 37조2천718억 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3월 말(36조1천439억원)보다 1조1천279억원 증가한 수치다.
올해 들어 인터넷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월(+1조1천916억원) ▲2월(+6천580억원) ▲3월(+8천114억원)에 이어 4개월 연속 증가했다.
반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최근 넉 달째 감소세를 보였다.
5대 시중은행의 4월 말 가계대출 잔액은 702조3천917억원으로, 3월 말(703조1천937억원)보다 8천20억원 줄었다. 이는 올해 ▲1월(-1조3천634억원) ▲2월(-1조8천522억원) ▲3월(-2조7천436억원)에 이어 4개월 연속 감소한 것이다.
앞서 지난해 5월 금융당국은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확대를 주문한 바 있다. 인터넷 전문은행이 중·저신용층에 대한 대출 공급을 확대하겠다는 당초 설립 취지와 달리 고신용층 위주의 보수적인 대출 영업을 한다는 지적이 나온 것.
금융권 관계자는 "시중은행은 고신용자를 상대로 영업하는데 올해 들어 자산 시장이 냉각되면서 고신용자 대출 수요는 줄어든 상황"이라며 "반면 생활비 목적의 중저신용자 대출 수요는 꾸준히 유지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퍼블릭 / 박소연 syeon0213@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