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식 광폭 행보’…원희룡‧나경원 이어 초‧재선 의원들과 오찬

‘윤석열식 광폭 행보’…원희룡‧나경원 이어 초‧재선 의원들과 오찬

  • 기자명 최얼
  • 입력 2021.11.16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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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찬전 기자들의 질의에 답변하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이미지-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6일 초·재선 의원들과 오찬을 가졌다.

이에 따라 윤 후보가 오찬에서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 구성에 대한 언급이 있었는지 여부가 주목됐는데, 윤 후보는 선대위 구성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초·재선 의원들과 오찬을 나누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선대위 구성이)원만하게 잘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오후에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만나냐는 질의에 대해선 “사실이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윤 후보는 “많은 분들이 중지를 모아서 다 함께하고 당이 중심이 되는, 당 중심의 선대위 체제가 될 것”이라며 “당 밖에 계신 분들의 의견도 잘 모아서 선대위가 출범하면 당 중심으로 출발하고, 계속 당 밖에서 정권교체를 바라는 분들을 많이 영입하고 그분들의 도움을 받아가면서 한다는 것이 원칙”이라고 설명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찬에 앞서 원희룡 전 제주지사와 나경원 전 원내대표와도 만남을 가졌다.

윤 후보는 원 전 지사와의 만남에 대해 “함께 대선(경선)을 같이 치르기도 했기 때문에 전반적인 얘기를 했다”며 “제가 가진 생각을 얘기했고, (원 전 지사) 본인도 어떤 식으로 함께 할지 고민해 보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나 전 원내대표에 대해서는 “미국에 다녀와서 자가격리가 하루인가 이틀 전에 끝났다고 해서 차 한 잔 하려고 만났다”며 “특별한 것은 없다”고 했다.

홍준표·유승민 후보에 대해선 “만나고 싶은데 제가 좀 더 적극적으로 (만나자고 하면) 불편을 드릴 것 같아서 댁에 찾아뵙고 그러지는 못했다”며 “(그분들이) 조금 더 쉬시려고 하는 것 같아서 조만간 찾아뵐 생각(이다)”라고 했다.

▲초선 및 재선의원들과 오찬을 나누는 윤석열 후보(이미지-연합뉴스)


오찬을 마친 뒤에도 취재진의 질문세례는 이어졌다. ‘선대위 인선 관련 김종인 전 위원장의 의중이 많이 반영됐나’라는 질문에, 윤 후보는 “원래 인사라고 하는건 발표되기 전까지는 언급하는 게 아니고, 인사가 어떤 경위로 이뤄졌는지도 언급하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 (선대위 인선)과정에 대한 얘기가 나왔다면 다 거짓말이다. 정상적인 인사는 미리 얘기하지도 않거니와 어떤 경위인지도 나오지 않는 거다”고 했다.

의원들과 선대위 관련 얘기를 나눴는지에 대한 질문엔 “오랜만에 만나서 서로 웃으면서 식사하는데 선대위 얘기를 왜 (하겠나)”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당분간은 우리 의원들하고 점심을 할 것 같다. 특별한 일정이 없으면”이라고 밝혔다.

대선후보 비서실장직을 수행하던 권성동 의원이 당 사무총장으로 내정됐다는 관측에 대해서는 “확정됐으면 발표했을 것이다. 왜 안했겠느냐”며 말을 아꼈다.

한편, 이날 오찬에는 이채익·박성중·이만희·김미애·김선교·박성민·안병길·최춘식·황보승희 의원 등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진다.

<뉴시스>에 따르면, 황보승희 의원은 오찬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윤 후보가) 선거 때 많이 도와줘서 고맙다, 광화문에 사무실이 있을 때는 멀어서 자주 얼굴 보기가 힘들었는데 이제 가깝게 (사무실이 생겼으니) 식사 한 끼 하자고 자리를 마련했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당 인선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선 “구체적인 이야기는 없었다”면서도 “(윤 후보가) 선대위 안에서 다 무슨 직책을 하나씩 맡아서 중앙과 지역이 같이 (일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이야기가 있었다”고 했다.

황보 의원은 “원외 당협위원장이나 현역의원들은 사실 자기 지역에서 표를 받는 게 제일 중요하다. 그건 당연히 하는 것”이라며, 윤 후보가 구상한 선대위에 대해 “본부를 그룹핑(grouping)해서 (선대위를 구성)할 것 같다”고 전했다.

최춘식 의원은 “저희들이야 열심히 보좌하는 역할”이라며 “일반적인 이야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또 최 의원은 “우리가 각각 나름대로의 조직을 갖고 있기 때문에 ‘조직의 중요성’이 굉장히 대두가 됐던 경선이라는 말도 있었다”며 “앞으로 대선도 마찬가지로 조직에 대한 부분이 많이 강조되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2030세대를 위한 SNS(사회관계망서비스) 활용이나 여러 매체를 통한 홍보가 중요하지 않겠다는 말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미지-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chldjf1212@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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