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만 TSMC에 반도체 보조금 50억달러 지원…삼성은 이달 내 결정”

“美, 대만 TSMC에 반도체 보조금 50억달러 지원…삼성은 이달 내 결정”

  • 기자명 최태우 기자
  • 입력 2024.03.11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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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TSMC [사진제공=연합뉴스]
대만 TSMC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최태우 기자] 미국 애리조나주에 반도체 공장을 짓고 있는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 대만 TSMC가 미국 반도체법에 따라 50억달러(약 6조6000억원) 수준의 보조금을 받을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8일(현지시간) 소식통들을 인용해 애리조나주에 반도체 제조 공장 2개를 짓기 위해 400억달러(약 53조원)를 투자한 TSMC가 미국 정부로부터 지급받을 보조금이 50억달러 이상이 될 것으로 전했다.

다만, TSMC의 보조금 지급이 확정된 것은 아니고, TSMC가 보조금 이외에 칩스법에 따른 대출이나 보증을 추가로 활용할지도 알려지지 않았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부연했다.

TSMC는 성명을 통해 “보조금과 관련해서 미국 정부와 지속해서 생산적인 대화를 하고 있으며 꾸준한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반도체법은 미국 내 반도체 생산 시설 건설 등에 대규모 보조금을 지급하는 법안으로, 미국 상무부는 첨단 반도체 공장 건설에 투입되는 직접 보조금으로 280억달러를 배정했다.

미국 정부는 TSMC뿐만 아니라 삼성전자를 비롯해 미국의 반도체 기업 인텔과 마이크론 등에게도 각각 수십억 달러를 지원할 예정이다.

하지만 기업들이 요청한 보조금은 현재 700억달러를 웃돌면서 미 정부와 기업 간 협상이 다소 길어지고 있다. 상무부는 주요 첨단 반도체 기업들에 대해 이달 말까지 보조금 지원 계획을 발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텍사스주에 신규 공장을 건설하기 위해 170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미국 정부에서 받는 보조금 액수를 늘리기 위해 미 정부와 추가 투자 계획을 논의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지난 2022년 8월 반도체법의 발효 이후 현재까지 보조금이 지급된 사례는 모두 3건에 불과하다. 하지만 업계에선 이달부터 인텔을 시작으로 대규모 보조금 지급안이 잇따라 발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인텔의 경우 미 정부가 직접 보조금 35억달러와 대출 등을 포함해 100억달러 이상을 지원할 것으로 전해졌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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