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정비사업, 수주 4조 입성 가능할까…선두는 ‘포스코·대우·현대건설’

도시 정비사업, 수주 4조 입성 가능할까…선두는 ‘포스코·대우·현대건설’

  • 기자명 최태우
  • 입력 2021.11.16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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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급성장한 리모델링 시장 덕분에 건설사들이 3조 클럽에 이름을 올리는 등 도시 정비사업 부문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현재 선두권을 달리고 있는 포스코, 현대, 대우건설 중 가장 먼저 4조 클럽에 입성하게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10대 건설사 도시 정비사업 수주액은 이달 기준 21조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도시 정비사업은 도시 정비 구역 내에서 기반 시설을 정비하고 주거 환경을 개선하면서 노후 주택과 아파트 등을 재개발, 재건축 하는 사업이다.

올해 주요건설사들의 호실적은 국내 주택경기 호황에 리모델링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정비사업 발주가 늘어난 덕분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해외건설이 위축되면서 건설사들이 국내 시장에 집중한 것도 주 요인 중 하나다.
 

 

▲포스코건설 신도림 3.5차 리모델링 서업
현재 도시 정비사업 수주 선두는 포스코건설로, 올해 수주 실적은 3조6916억원이다.

포스코건설은 지난달 3400억원 규모의 대구 노원2동 재개발을 따냈으며 송파 가락쌍용 1차, 수원 삼성태영, 용인 수지동부 등 올해에만 총 17개 사업지를 수주했다.

이 중 1조원은 리모델링 시장에서 올린 성과란 점이 부각됐는데, ‘리모델링 특화 전략’을 수주 실적을 개선한 배경이라고 포스코건설은 설명했다.

포스코 건설은 지난해에도 2조5900억원 규모의 도시 정비사업을 수주했다. 지난 2014년부터 리모델링 전담부서를 만들어 23개 단지, 4조원에 달하는 수주고를 올렸으며, 누적 시장점유율도 업계 1위다.

2위는 대우건설로 같은 기간 3조5867억원을 수주했다. 대우건설이 정비사업 부문에서 한 해 3조원 넘게 수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6일 과천주공 5단지 주택재건축정비사업과 대구 동구43구역 재개발사업의 시공자로 선정됐다.

과천주공5단지 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지난 6일 시공자 선정을 위한 임시총회를 열어 전체조합원 826명 중 441명이 총회에 직접 참석했다. 부재자 투표를 포함한 전체 783표 중 487표(62.1%)를 득표한 대우건설이 최종 시공사로 선정됐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과천지역에서 성공적인 사업 경험이 있고, 수요를 정확히 파악한 사업 조건이 조합원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 같다”며 “입찰제안서와 계약서의 모든 내용을 이행해 이 단지를 과천 대표 랜드마크 단지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용화 주공1단지 재건축 사업
현대건설을 올해 3조1352억원의 수주고를 올리면서 ‘3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에는 공사금액만 1조7000억원이었던 한남 3구역 사업을 따내면서 4조7383억원의 수주고를 올렸다.

현대건설은 지난달 10일 충남 아산 용화 주공1단지 재건축 정비사업(약1525억원)을 따낸 바 있다. 아울러 성동구 금호동 벽산아파트 리모델링(2830억원), 부산 범천4구역 재개발사업(약 6200억원) 등을 수주했따.

현대건설은 올해 신규 수주에 견조한 흐름을 보이는 것과 관련해 ‘안정적인 사업 관리능력’이 크게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6월 도시정비사업부내 사업추진 전담 조직을 만들어 수주영업과 사업추진을 분리한 바 있다.

이처럼 주택 경기 호조로 건설사들의 호실적이 이어지는 가운데, 수주 4조 클럽에 입성하기 위해 막판 수주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더퍼블릭 / 최태우 therapy486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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